죄의 속임이 지성을 끌어내리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방법은 당연하고 필수적이라는 이유로 땅의 것들에 대한 생각을 지성에 강요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것을 복음서의 한 비유에서 정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눅14:16-24). 이 비유에서 혼인 잔치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핑계를 대는 모든 사람은 각기 나름대로 합당한 일에 종사하고 있음을 이유로 내세웠는데, 그들이 내세운 일은 모두 세상에서 소중히 여기는 방편이들이었습니다. 이 핑계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에 요구되는 위의 것을 지향하는 마음에서 이탈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결과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는 계명은 아무 유익이 없는 것처럼 무시됩니다. 땅의 것들을 사용하고 추구할 때에도 우리의 마음과 지성을 위의 것에 두기 위해서는 얼마나 지혜가 요구되고, 얼마나 깨어 있어야 하며, 얼마나 자주 우리 자신을 시험하고 검토하는 것이 필수적인지 살펴보는 것은 여기서 제가 할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죄의 속임이 생각을 끌어내리고 이탈시키는 수단은 그것이 아주 적합한 일인 것처럼 위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비해 아주 부지런하며 지혜롭고 능숙하게 무장을 하고 있는 자는 거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내재하는 죄가 속임을 통해 영혼을 파멸시키려고 시도하는 가장 중요하고도 일반적인 방법은 곧 죄의 악함에 대한 깨어 있는 의식을 갖지 못하도록 그리고 하나님과 그분의 은혜에 대한 합당하고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지 못하도록 생각을 끌어내리는 것입니다.
<기도>
죄의 악함에 대해 지속적인 깨어 경계하며 하나님과 주의 은혜를 잊지 않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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