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는 대상을 바라볼 때 특별히 내재하는 죄의 전체 역사를 좌절시키는 데 최고의 효력을 갖고 있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6:14). 바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하고 즐거워했습니다. 바울의 마음속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효력은 바울에 대해 세상을 십자가에 못 박음으로써, 그에게 세상은 죽었고, 따라서 결코 원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죄의 미혹과 쾌락들은 철저히 세상 및 세상 속에 있는 것들, 즉,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으로 부터 취해지는 것들입니다. 죄의 미혹과 쾌락들은 바로 세상 속에 있는 것들 속에 있고, 이것들로부터 죄는 온갖 미혹을 일으켜 우리 영혼을 꾀고 혼란에 빠뜨립니다. 만일 마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가득 차 있으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사망과 영혼 속에 있는 모든 악한 것을 파괴시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영혼 속에 허울 좋은 아름다움이나 껍데기 같은 즐거움을 결코 남겨 놓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한 번 더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곧 내 마음, 내 감정, 내 욕망은 세상에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완전히 죽었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부패한 욕심과 감정들을 근절시키고, 욕심을 만족시키는 육체의 원리들을 조금도 남겨 두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마음을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채우도록 힘씁시다.
<기도>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죄의 역사를 좌절시키는데 최고의 효력이 있음을 기억하며, 십자가를 더욱 바라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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