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가 대적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것은 무엇이든 다 포함됩니다. 개인적이든 공적이든 모든 의무가 포함되고, 마음속에서든 외적 행위든 죄가 공격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어떤 것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죄의 적의는 그만큼 더 커집니다. 어떤 일 속에서 신령함과 거룩함이 더 커지면, 그에 비례해서 죄의 적의도 커집니다. 하나님께 가장 가까운 것이 죄의 대적을 가장 크게 받습니다. 죄의 법에 철저히 지배를 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하나님은 "도리어 나의 모든 교훈을 멸시하며 나의 책망을 받지 아니하였다(잠1:25)" 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교훈과 그분의 마음이나 뜻의 한 부분을 거역한 것이 아니라 그분의 전체 교훈을 거역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개별적으로 교훈하고 책망한 것이 무엇이든 간에, 그들은 모든 교훈을 멸시하고 모든 책망을 받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는 죄를 심판하고 정죄하기 위해 주어진 율법 속에서만 죄가 하나님에 대한 적의를 보여 준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자비와 용서를 베푸시는 복음 속에서 하나님에 대한 적의가 더 크게 일어납니다. 그 이유는 어떤 것보다 복음 속에 하나님의 본성의 영광스러운 속성, 그분의 탁월하심과 겸손하심이 더 크게 나타나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
죄는 하나님에 대한 모든 것을 반대하기에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거나 복음의 은혜를 누리는 일을 항상 방해하는 내적 힘임을 기억하며, 더욱 힘껏 주를 사랑하며 복음의 은혜가운데 거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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