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가 목표로 삼고 있는 대상은 하나님 자신입니다. 죄의 쾌락과 죄의 대가를 통해 죄는 사람들의 육욕적이고 육체적인 감정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죄 자체가 반대하는 직접적 대상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권위입니다. 죄는 주님의 멍에를 미워합니다. 하나님은 죄인들이 충분히 의무를 준수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너는 나를 괴롭게 여겼다."(사43:22)고 말씀하십니다. 죄의 모든 행위는 하나님을 괴롭게 하는 열매입니다. 그래서 욥은 죄인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무엇이 놓여 있는지에 대해 말합니다. "그들이 하나님께 말하기를 우리를 떠나소서"(욥21:14,22:17).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적의요, 그분에 대한 반감입니다. 이것이 모든 죄의 공통적 성격입니다. 곧 모든 죄는 하나님을 반대하고 그분의 멍에를 벗어 던지며, 피조물이 창조주에게 마땅히 가져야 할 의존 관계를 깨뜨립니다. 바울은 왜 자신이 "육신의 생각이 하나님과 원수가 된다."고 말하는지 이유를 제시하는데, 그것은 곧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기"(롬8:7)때문입니다. 죄는 하나님께 굴복하지 않습니다.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굴복할 수가 없습니다. 죄의 본질 자체가 하나님께 대한 대적에 있기 때문입니다. 영혼이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려고 할 때 죄의 법은 즉각 영혼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그렇게 되면 영혼은 굴복하지 못하게 됩니다.
<기도>
하나님. 죄는 단지 우리를 특정한 죄에 넘어지게 할 뿐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대적하고 반대하게 하며, 결국 하나님의 법에서 등을 돌리게 한다는 것을 기억하며, 더욱 주를 사랑하게 하소서. 더욱 하나님의 법과 계명을 사랑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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