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반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적의에는 하나님 및 하나님과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한 반감이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교제의 근간이 되는 의무를 태만히 하는 것, 의무에 싫증이 나는 것, 육욕에 빠지는 것 또는 의무를 형식적으로 이행하는 것은 모두 반감이라는 뿌리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지혜자 솔로몬은 이 점을 우리에게 경고합니다. "너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전5:1) 이 말씀의 의미는 이렇습니다. "너는 영적 의무를 이행하고, 하나님과의 교제를 계속할 마음이 있느냐? 그러면 네 자신을 돌아보고 네 정서를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정서가 네가 가까이 해야 할 것에 대해 반감이 생겨 산만해지고 나태해질 것이다" 우리는 어디서나 이 반감이 작용하고 있는 경우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아무 유익이 없습니다.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롬7:21). 이 말씀의 뜻은 이렇습니다. '어느 때나 내가 영적으로 선한 일을 행하려고 할 때는 항상 나를 박해하고 의무를 훼방하는 것이 함께 있다. 죄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싫어하고 미워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그 일을 못하도록 방해할 것이다.' 반감이 지배하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죄는 충분히 목적을 달성하게 됩니다(겔33:31). 죄는 하나님을 경배하는 데 참된 관심 없이 그저 외적이고 육신적인 모양을 취하는 것을 허용하면서 마음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도록 획책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선한 일을 행할 때 조차도, 마음속의 죄는 반감을 일으켜 훼방하고 방해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것이 버겁다면 그것이 죄의 역사 때문인 것을 알고, 더욱 정신을 차리고 영혼을 일깨워 말씀과 기도의 즐거움을 회복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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