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경향적인 지향성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미련하고 죄악 된 상념과 상상들이 ‘부지중에’ 영혼 속에 들어온 후에 비로소 발견됩니다. 죄는 영혼이 미처 알아차리기 전에 어떤 도발이나 시험도 없이 부지중에 헛되고 어리석은 경향을 영혼속에 심어 놓습니다. 죄는 마음속에서 은밀하게 죄에 대한 허구적 사실들을 심어 놓고, 생각으로 하여금 그것들이 무엇인지조차 생각하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이것들은 어쨌든 비의지적인데, 이것들에 대한 의지의 실제 동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죄가 의지 속에 자리를 잡고 있는 한 의지적입니다. 그리고 이 불시성은, 만일 영혼이 죄의 법의 경향성을 예방하는 데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수시로 부지중에 불이 나는 것처럼 생각과 정서를 철저히 실제 죄악 속에 연루시킬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갈라디아서 6장 1절에서 에안 프롤렘페테 곧,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이라고 경고하는데, 이 말은 “사람이 부지중에 죄나 허물을 범해 놀라게 하거든”이라는 의미입니다. 저는 여기서 바울이 프롤렘페테 곧 “그가 부지중에” 죄를 범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사탄의 교활함과 유혹의 힘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임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저는 신자의 삶에서 영혼 속에 부지중에 들어온 죄만큼 무거운 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죄는 우리 마음속에 부지중에 악한 상념과 상상들을 일으키고 충동시킨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오늘도 우리의 죄를 밝히 보시는 주님을 의지하오니 죄에 대한 더 명료한 분별력을 갖도록 은혜를 베푸사 더 거룩한 마음을 품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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