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28(금) "은혜, 죄사함, 값없는 사랑과 같은 내용만 묵상하지는 않습니까?"
대부분의 사람이 은혜, 죄사함, 값없는 사랑과 같은 교리에 대해 듣기를 좋아하고, 거기서 양식을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분명히 그들의 생명과 관념은 자라고 번성합니다. 그러나 묵히고 있는 그들의 마음 밭을 기경하는 것, 그곳에서 자라고 있는 잡초와 가시덤불을 제거하는 것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이것이야말로 어떤 일보다 중요하고 필수적인 일입니다. 이 길은 은혜의 길만큼 다져져 있지 않고 밟고 지나간 발자국도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그 길이야말로 은혜에 대한 참된 지식을 얻는 유일한 길입니다. 다른 진리에 대해서는 아주 지혜롭고 장성했으나 자기 마음을 살피는 데 있어서는 별로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죄에 대한 이러한 일들을 파악하거나 이해하는 데 아주 게으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영혼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이 게으름과 나태함은 벗어 던져야 합니다. 복음의 교훈을 기뻐하고, 그래서 복음을 믿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과 남을 속여 온 많은 거짓 위선자는 부지런히 자기 마음을 살피지 않으면 영혼을 파괴하는 죄의 유혹에서 결코 건짐 받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다른 신앙 고백자들도 그들 안에서 계속 활동하고 있는 원수가 얼마나 치명적인 존재인지를 바로 안다면, 그렇게 안심하고 아무렇게나 살 수 있겠습니까? 과연 육신의 기쁨과 쾌락을 탐닉하거나 즐거움과 탐심을 갖고 멸망하게 하는 일들을 추구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진실로 마음을 살피는 일을 잘 해서 원수의 본질과 함께 궤계를 파악함으로써 영혼이 겸손해져야 합니다.
<기도>
은혜에 대한 교리만 즐거워하는 것이 아니라, 죄죽임에 대한 묵상과 싸움도 힘껏 행하는 신앙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