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임은 불가피하게 각종 술수를 사용하여 이득을 취합니다. 속임은 항상 점진적으로 단계를 밟아 진행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계획과 목적이 즉각 드러나지 않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태초의 대 유혹 사건을 보면, 사탄 역시 그랬습니다. 사탄은 절차와 단계를 따라 점진적으로 속임을 진행시켰습니다. 먼저 사탄은 반론을 제거하고, 첫 조상들이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어서 사탄은 그들에게 지식의 유익을 제시하고, 그 지식으로 인해 그들이 하나님처럼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목적을 감추고 숨기는 것, 절차와 단계에 따라 점진적으로 진행시키는 것, 상황을 유리하게 이용하는 것, 그리고 긍정적인 결과를 최대한 강조하는 것이 속임의 참된 성격입니다. 스데반은 애굽 왕이 "그들의 족속에게 교활한 방법을 써서" 곧 유혹의 방법으로 "조상들을 괴롭게 하였다"(행7:19)고 말합니다. 애굽 왕이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서는 출애굽기 1장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굽 왕은 처음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마구 죽이고 살육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자,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10절)고 말하며 학대를 시작합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은 노역에 종사하게 됩니다(11절). 이것을 기초로 이스라엘 백성을 노예로 만든 애굽 왕은 그들의 아들들을 죽이는 데까지 나아갑니다(16절). 애굽 왕은 이스라엘 백성을 즉각 몰살시키지 않고, 점점 일련의 단계를 거쳐 멸망을 시도합니다. 그리고 애굽 왕의 이런 모습은 일반적으로 죄의 속임과 그 속임을 통해 죄가 얻는 이득들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기도>
속임은 항상 점진적으로 단계를 밟아 진행되기 때문에 그 계획과 목적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은 기억하며 오늘도 겸손히 깨어 죄의 속임을 분별할 수 있도록 주를 의지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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