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금) "죄는 지성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 놓습니다."
죄가 속임의 방법을 통해 활동하고 역사하는 단계 가운데 첫 번째 단계의 요점은 끌어내리는 것입니다. 이때 사람은 죄에 "끌려" 다른 데로 관심을 돌리게 됩니다. 즉 죄의 법에 반대하고 부지런히 순종과 거룩함을 고수하는 길로부터 생각을 돌려 놓습니다. 그런데 이 죄의 속임의 결과가 생기는 첫 번째 대상이 곧 생각입니다. 우리가 확인한 것처럼, 지성 또는 오성은 인도하고 지도하는 역할을 하는 영혼의 기능입니다. 지성은 의지와 정서가 올바르고 바람직한 도덕적 행위를 하도록 길을 예비하기 위해 먼저 분별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을 진행시킵니다. 모세가 장인에게 "우리를 떠나지 마소서 당신은 우리가 광야에서 어떻게 진 칠지를 아나니 우리의 눈이 되리이다."(민10:31)라고 말한 것처럼, 지성은 영혼에 대해 눈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렇습니다. 지성은 영혼의 눈으로서, 지성의 안내가 없으면 의지와 정서는 광야 같은 이 세상에서,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고 위험하게도 그저 세상에 있는 것들이 그들에게 제공하거나 나타나는 대로 따라 살 것입니다. 그러므로 죄가 속임을 통해 역사하는 첫 번째 단계는 생각을 끌어내려 본래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게 하고 다른 데로 관심을 돌려 놓는 것입니다.
<기도>
죄는 지성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려 놓는다는 것을 기억하며 더욱 깨어 생각을 분별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