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6(금) "복음의 오용(1)"


복음의 오용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첫째, 복음의 은혜를 죄책과 율법의 고소에 대한 의식을 벗어나는 빌미로 삼는 데 아주 익숙한 영혼은, 결국 복음을 흔하고 평범한 것으로 만들고 경홀히 다루어도 되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이것은 마치 상처에 즉효가 있는 약을 찾아 효능을 경험해 보았으면서도, 별것 아닌 것처럼 생각하여 상처를 치료하기보다는 피부를 더 소중히 여기는 것과 같습니다. 영혼이 용서받은 것에 안주하기 시작하면 매순간 열심과 열정은 떨어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즉각 지성이 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그리고 보편적으로 깨어 있지 못하도록 만들기 쉽습니다. 자신의 행실의 빛으로 용서를 얻기 위한 간편한 길을 추구하는 사람은 정말 깨어 있지 않으면 은혜의 보좌로 곧장 나아와 안개와 어둠 떄문에 가슴을 치며 통회하고 자복하는 자보다 훨씬 자신의 의무를 실천하는 데 너무 형식적이고 부주의하기 십상입니다. 자주 다니는 길을 갈 때는 신경 쓰이지 않고 궁금증이 없지만, 처음 가는 길을 갈 때는 모퉁이를 돌 때마다 주의하고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길을 물어야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는 법입니다.


<기도>

죄에 대한 깊은 인식이 없이 복음을 묵상할 경우 복음을 흔하고 평범한 것으로 만들어 경홀히 여기게 되며 열심과 열정이 사라지며 깨어있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며, 죄에 대한 인식과 감각이 다시 회복되어 복음의 은혜를 더욱 충만히 누리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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