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관에 대한 염려로 무정한 상태에 빠짐.
"게으른 자는 말하기를 사자가 밖에 있은즉 내가 나가면 거리에서 찢기겠다 하느니라"(잠22:13)
이런 자는 어려움이 닥치면 의무를 포기합니다. 그는 자신이 이 문제를 정확하고 정밀하며 완전하게 감당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위험을 무릎쓰면서 굳이 신경 쓰이는 일을 하기보다는 이전의 냉정하고 태만했던 자신에 만족하게 됩니다. 그런데 일단 죄의 속임이 지성을 이런 상태 속으로 끌어내린다면, 지성은 곧 죄의 모든 시험과 공격에 문을 열어 놓고 말 것입니다. 아가서에 나오는 신부는 바로 이런 상태에 빠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 나의 사랑하는 자의 소리가 들리는구나 문을 두드려 이르기를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문을 열어 다오 내 머리에는 이슬이, 내 머리털에는 밤이슬이 가득하였다 하는구나 내가 옷을 벗었으니 어찌 다시 입겠으며 내가 발을 씼었으니 어찌 다시 더럽히랴마는"(아5:2-3). 이런 상태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신부는 왜 자기가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응하지 못하고 그분과 동행하는 데 요구되는 의무를 지킬 수 없는지 여러가지 핑계를 댑니다.
<기도>
염려는 우리를 영적 태만으로 이끈다는 것을 기억하며,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기도하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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