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30(수) "죄는 정서를 사로잡기 위해 먼저 지성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죄는 정서를 미혹할 때나 지성을 끌어내릴 때 자기가 갖고 있던 지배력을 사용합니다. 지혜자 솔로몬은 "새가 보는 데서(원문대로는, 날개 달린 모든 짐승의 눈앞에서) 그물을 치면 헛일이겠거늘"(잠1:17)이라고 말합니다. 만일 새가 그물을 눈으로 낱낱이 보고, 멀리 날아가 버린다면, 새는 결코 잡히지 않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죄의 속임도 정서를 미혹하기 위해 아무리 덫과 그물을 촘촘히 쳐 놓았다고 해도, 지성이 눈을 크게 뜨고 죄의 속임의 덫과 그물이 어디에 있는지 살핀 다음 의지와 감정의 날개를 사용하여 멀리 날아가 피해 버린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나 눈이 해찰을 하거나 다른 곳을 보고 있다면, 아무리 날개가 크더라도 그물을 피해 도망치는 데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새의 시선을 돌려 놓는 것은 그물로 새를 잡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들은 위장된 빛이나 사물의 모양을 사용하여 잡고자 하는 새들의 시야를 다른 데로 돌립니다. 그리고 그 일이 성공하면 그물을 던져 새들을 잡을 기회를 얻습니다. 죄의 속임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죄의 속임은 먼저 잘못된 추론이나 주장들을 통해 지성을 끌어내리거나 다른 길로 이끕니다. 그리고 이어서 정서를 미혹하기 위해 정서를 향해 그 물을 던집니다.
<기도>
죄는 정서를 사로잡기 위해 지성을 혼란스럽게 한다는 것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깨어서 생각하고 마음에 품고 사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