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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안양 성은교회

21.10.01(금) "율법을 통해 죄의 힘과 권능이 소멸되지 않는다"


율법은 심판을 선고하는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영혼을 불안과 두려움에 떨게 합니다. 친구처럼 죄를 품고 사는 한, 영혼은 절대로 안식이나 편안함을 누리지 못할 것입니다. 영혼이 죄의 명령에 굴복하고 죄의 길을 예비할 때마다 율법은 즉각 영혼 위에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올려 놓음으로써 두려워 떨게 합니다. 언제 어디서 치명적인 화살이 날아올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가련한 짐승처럼 영혼은 안식을 갖지 못합니다.

율법은 편안한 마음을 갖지 못하게 할뿐만 아니라 영혼을 죽이기까지 합니다(롬7:9). 즉 내재하는 죄의 본성과 힘과 응분의 형벌에 대해 깨닫게 함으로써, 율법은 그때까지 생명처럼 붙들고 지탱시켜 온 자기 의와 낙관적인 희망을 사람에게서 빼앗아 버립니다. 말하자면, 율법은 사람을 불쌍하고 비참하며 무력하고 절망적인 피조물로 만듭니다.

이상 다섯 가지 사실은 율법이 내재하는 죄를 반대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이 정도면 죄의 권능은 약화되고 죄의 힘은 소멸되었을 것이라고, 즉 하나님의 율법의 공격 앞에 죄가 박살났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실상은 죄의 권능과 힘이 전혀 박살나지 않았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시인들이 상상으로 만들어 낸 조물주가 자기를 땅에 내던져 죽을 때마다 새 힘이 솟아나고 이전보다 활력이 더 넘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자기를 죽이는 것처럼, 율법이 내재하는 죄에 가하는 공격과 타격도 이와 똑같습니다.



<기도>

율법을 통해 저의 죄인됨을 깨달아 복음과 성령을 의지함으로 더욱 죄의 힘과 권능이 약화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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