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0.05(화) "율법은 죄를 정복하지 못합니다"
정복되었다는 말에서 파생되는 결론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지배권을 상실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힘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정복당한 사람은 반드시 이 두가지를 함께 빼앗깁니다. 따라서 강한 사람이 무장하고 그를 정복하면, 그는 붙잡히고 그의 소유물은 약탈당합니다. 그러나 율법의 공격을 통해서는 내재하는 죄에 이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율법이 어떤 공격을 해 오더라도 죄는 조금도 지배권과 힘을 상실하지 않습니다. 율법은 절대로 죄를 이길 수 없습니다(롬8:3). 율법은 죄의 힘과 지배권을 박탈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율법 아래 있는 자는 곧 죄 아래 있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즉 율법이 아무리 사람의 양심에 영향을 미쳐 죄짓는 것을 두렵게 함으로써 율법의 선고와 저주가 미치지 못하도록 하더라도, 죄는 여전히 마음속에서 떵떵거리며 군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로마서 6장 14절에서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라"고 말하는 것은 사람이 율법의 권세에 예속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죄의 지배권에서 벗어나 면제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함축하고 있습니다.
<기도>
죄를 씻겨주시고 죄에서 해방시키신 예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