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타나투테("너희가 죽이면")는 은유적 표현으로, 살아있는 것을 죽음에 처하게 한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말입니다. 사람이나 다른 어떤 생물을 죽이는 것은 그 힘, 생기, 권능의 원리를 제거하여 행동이나 활동을 할 수 없도록 또는 그가 스스로 원하는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으로서, 여기서도 바로 이런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내재하는 죄는 사람 곧 살아 있는 사람으로 비유됨으로써, 기능, 속성, 지혜, 재주, 솜씨, 힘을 가진 "옛 사람"으로 불립니다. 그런데 바울은 바로 이 사람을 죽이라고 곧 죽음에 처하게 하거나 살해하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영으로써 죄의 행실들을 일으키는 세력, 생명력, 생기, 힘을 제거하라고 말합니다. 진실로 죄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철저하게 죽임을 당했는데, 그것은 우리 죄를 죽이기 위한 공로와 본보기가 됩니다. 그리하여 "옛 사람"은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고"(롬6:6), 우리도 그와 함께 "죽은"(롬6:8)것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비로소 우리가 거듭나고(롬6:3-5), 옛 사람을 대적하며 옛 사람을 파괴하는 원리(갈5:17)가 우리 마음속에 심겨집니다. 그러나 이 전체 역사는 한평생 점진적으로 완전을 향해 나아가는 활동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저는 이 강론을 통해 이 과정을 더 깊이 살펴볼 것입니다. 아무튼 바울은 다음과 같이 이 의무를 규정합니다.
"죽음에 예속된 우리의 몸 속에 남아 있는 죄를 죽이는 것 곧 죄가 육체의 일이나 행실을 일으킬 만한 생명력이나 힘을 가질 수 없도록 하는 것은 신자들의 일관된 의무다."
<기도>
죄의 힘을 죽이는 것을 매일 힘껏 실천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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