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1.11(목) "하나님의 은혜를 핑계로 더욱 양심의 가책 없이 죄를 짓는 사람들"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핑계로 내세워 아무 가책 없이 일상적인 죄를 집어삼키고 먹어 버린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방탕으로 바꾸는 위험에 빠져 있는 것이고, 죄의 속임에 넘어가 마음이 강팍해져 있는 것입니다. 이런 합리화에 빠지는 것보다 더 거짓되고 부패한 마음을 보여 주는 증거는 세상에 없습니다. 우리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 주어진 그리스도의 피(요일1:7;딛2:14), 우리를 겸손히 회개로 이끌기 위해 주어진 그리스도의 높아지심(행5:31), 경건하지 않은 것을 다 버리라고 우리를 가르치는 은혜의 교리(딛2:11-12)를 죄를 묵인하는 데 사용하는 것은 신앙의 근간을 뒤흔드는 최대의 배반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배도에 빠진 대부분의 신앙인은 바로 이 문 앞에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한동안 그들 대부분은 죄를 깨닫고 종교적 의무를 실천하며 신앙고백을 하면서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 세상의 더러움을 피했습니다”(벧후2:20). 하지만 복음의 교리에는 익숙하게 되었으나 의무는 싫어하여 원리가 없는 사람들이 되었기 때문에, 그들은 은혜의 교리를 빙자해서 자기들의 수많은 게으름을 묵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일단 이 악의 지배를 받게 되자 그들은 순식간에 파멸로 치닫게 되었습니다.
<기도>
은혜의 목적은 거룩함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