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1.24(수) "오직 성령만이 죄를 죽이신다면, 왜 우리는 죄를 죽이라고 권면받는가"
두번째 질문은 "죄 죽이는 일이 오직 성령의 사역이라면, 왜 우리에게 죄를 죽이라고 권면하는가?입니다. 다시 말해, 오직 하나님의 영이 죄를 죽이도록 전적으로 맡겨야 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대답이 가능합니다.
당연히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은혜와 선한 역사는 성령의 일로서, 죄를 죽이는 일 역시 그분의 일입니다. 성령은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우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십니다."(빌2:13) 성령은 "우리의 모든 일을 우리 안에서" 행하십니다(사26:12). 성령은 능력으로 믿음의 역사를 이루십니다(살후1:11;골2:12). 또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기도하게 하실 뿐만 아니라 친히 기도하시는 "간구의 영"이십니다(롬8:26;슥12:10).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모든 일을 하도록 권면 받고, 권면 받아야 합니다.
성령은 우리 안에서 죄를 죽이는 일을 하시지만, 우리의 순종 행위까지 전담해서 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성령은 우리 안에서 우리를 위해 일하시지만, 우리가 일하도록 기회를 드릴 때 그렇게 하십니다. 성령은 우리의 자유와 자유로운 순종을 침해하지 않고 일하십니다. 성령은 우리의 이성, 의지, 양심, 감정에 역사하시되, 이 요소들이 갖고 있는 고유의 성격에 입각해서 역사하십니다. 성령은 우리 안에서 우리와 함께 일하시는 분이지, 우리에 반해서 또는 우리와 상관없이 일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따라서 성령의 도우심은 우리가 죄 죽이는 일을 잘 하도록 격려하는 데 있기 때문에 우리가 죄 죽이는 이에서 손을 떼고 게으름을 피워도 될 여지는 없습니다.
<기도>
성령님의 은혜를 의지하며 힘껏 죄를 죽이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