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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17(금) "죄의 성향을 약화시키는 것"


어떤 욕심은 다른 욕심들보다 포악성이 훨씬 잘 느껴지고 더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바울은 부정(음란)죄오 다른 죄들을 구별합니다. "음행을 피하라 사람이 범하는 죄마다 몸 밖에 있거니와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 죄를 범하느니라"(고전6:18) 따라서 음란죄의 움직임은 다른 죄들보다 더 잘 느껴지고 더 확연하게 구별됩니다. 아마 세상을 사랑하는 죄나 그와 유사한 다른 죄는 음란죄보다 마음속에 훨씬 더 습관적으로 작용하는 죄로서, 전체 인간에게 노골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는 죄는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런 이유로 어떤 이들은 그들 자신의 생각에 그리고 세상 사람들의 눈에, 죄를 죽인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큰 죄를 범했다고 지적하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부르짖는 사람들보다 아니, 죄의 세력에 손쉽게 추악한 죄를 저질러 버리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강하게 욕심의 지배를 받고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욕심은 영혼 속에서 대소동을 일으키지 않는 상태에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이런 욕심은 차분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주로 소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죄를 죽이기 위해 첫 번째로 할 일은 죄의 성향 곧 욕심을 약화시켜 그것이 이전처럼 죄로 이끌거나 소동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즉 욕심이 영혼을 유혹하여 옆길로 빠지지 않도록, 곧 욕심이 죄의 생명력, 활력 그리고 죄의 기민하고 신속한 활동을 자극하지 못하도록 욕심을 저지하고 방해하는 데 있습니다. 이것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갈5:24)고 기록되었습니다. 곧 욕심에 힘과 능력을 주는 피와 혈액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하고, 겉사람이 "날로" 낡아지는 것을 가리킵니다(고후4:16).


<기도>

죄의 성향을 약화시키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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