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2(화) "은혜와 용서를 죄를 짓는 빌미로 악용하는 일"


속임을 당한 지성은 의지를 무감각하게 만들어 의지를 압박합니다. 속임을 당한 지성은 의지를 완전히 지배할 때까지 부패한 생각의 독을 조금씩 의지 속에 스며들게 합니다. 거룩함과 순종을 통해 복음의 교훈을 지킨 결과 영혼 속에는 복음의 구조와 형상이 만들어집니다(롬6:17). 따라서 복음에서 떨어져 나가는 배교는 주로 거짓된 생각이 영혼 속에 들어와 은혜와 용서를, 죄를 짓는 빌미로 악용할 때 일어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영혼은 게으름과 나태함에 빠지고, 특정한 의무들을 부지런히 실천하는 일과 특정한 죄들을 피하는 일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이처럼 속임을 당한 지성은 영혼으로 하여금 은혜의 법의 신비(무익한 종으로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은 주권적 자비에 의지하여 의무를 다 수행한 것처럼 구원을 바라보고, 그렇게 구원을 얻고 난 후에는 자비를 기대하지 않은 것처럼 전력을 다해 의무를 수행하는 것 곧 자유와 해방을 얻었지만 더 부지런히 종으로 수고하는 것)에 대해 무감각하도록 역사합니다. 그런데 죄의 속임은 어떻게든 이 신비를 영혼이 의식하지 못하도록 획책하여 의지가 특정한 죄에 대해 동의하도록 부패시킵니다.


<기도>

죄는 복음의 은혜와 용서를 죄를 짓는 빌미로 악용하여 신앙의 의무에서 점점 멀어지게 만든다는 것을 기억하며, 더 깨어 있는 하루를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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