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18(금) "죄는 육체의 피곤함을 이용한다"
죄는 스스로를 방어하려고 속임을 사용합니다. 죄는 생각을 이탈시키고 끌어내려 기도를 비롯한 의무들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획책합니다.. 첫째로 죄는 육체의 피곤함을 이용합니다.. 죄의 법 안에는 하나님과의 직접적 교제를 철저히 거역하는 반감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기도의 의무가 요구됩니다. 기도는 공적 의무들 속에서 곧 사람이 순전한 믿음과 사랑의 행위를 벗어나서는 실천할 수 없는 대부분의 의무 속에서 어느 정도 발견되는 본질인 영혼의 육욕적 부분을 만족시키거나 기쁘게 할 수 있는 요소를 전혀 동반하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도 속에 순전히 영적인 것 외에 다른 요소가 들어오게 되면, 기도는 혈과 육에 속하게 되어 싫증나고 괴로운 일이 되고 맙니다. 기도는 동반자나 여흥 거리 없이 홀로 여행하는 것과 같은데, 갈 길이 멀게 느껴지지만 여행의 목적을 위해 최대한 빠른 속도로 길을 가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도 제자들이 그들의 의무와 당시 겪고 있던 고통 때문에 기도에 집중하기를 기대했으나 곧 잠이 든 것을 발견하고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마26:41)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시 제자들은 육신이 약해 기도의 의무를 괴로운 일로 여기는 잘못된 태도를 보여 주게 된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하나님도 자기 백성에 대해 불평을 토하십니다. "너는 나를 괴롭게 여겼으며"(사43:22). 그리고 급기야는 다음과 같이 극단적인 말씀까지 하십니다. "너희가 말하기를 이 일이 얼마나 번거로운고 하며 코웃음치고 훔친 물건과 저는 것, 병든 것을 가져왔느니라 너희가 이같이 봉헌물을 가져오니 내가 그것을 너희 손에서 받겠느냐 이는 여호와의 말이니라"(말1:13).. 기도의 의무를 이런 식으로 수행하는 것은 종종 기도를 육신에 속한 일로 만듭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 죄는 속임을 통해 기도의 의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지 못하도록 마음을 무감각하게 만듭니다. 이것은 약하고 피곤한 육신이 원인입니다. 이 때 영적 육신과 자연적 육신 사이에 타협이 일어납니다.
<기도>
기도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채 육체가 지나치게 과로하여 피곤하지 않도록 우선순위를 잘 정하게 하시며, 기도가 기쁨이요 즐거움임을 기억하고 더욱 힘쓰도록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