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8.18(수) "만일 지식에 그치고 실천이 없다면"
내재하는 죄가 신자들의 영혼을 퇴보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실천 없이 진리에 대한 관념만 쌓도록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지식은 교만하게 한다"(고전8:1)고 말합니다. 만일 지식에 그치고 실천이 없다면, 사람들은 분수를 넘어 지나치게 됩니다. 몸이 붓는 수종을 앓는 사람처럼, 우리는 몸의 크기에 맞는 힘을 기대하지 못하게 됩니다. 또 머리끝까지 계속 자라기만 하고 열매는 전혀 맺지 못하는 나무와 같습니다. 일단 사람들이 이런 상태가 되면, 복음 진리를 새롭고 영광스러운 빛 속에서 이전에 발견했던 것보다 더 분명하게 발견하거나 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진리를 새롭게 깨닫게 될 때, 특별히 그 진리와 관념들의 힘을 부지런히 마음속에 새기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큰 즐거움을 누리고 영혼이 위로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때 그들은 일반적으로 마음속에 큰 효력과 권능을 갖고 자리잡고 있던 이전의 모든 진리를 폐기해 버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빛에 완전한 파멸은 아니라고 해도 큰 손해를 끼치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많은 사람이 겸손하고 친밀하게 하나님과 동행했던 발걸음을 멈추고 공허하고 무익하며 말에 그치는 신앙고백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조만간에 거의 모든 일이 그렇게 되고 말 것입니다. 이것은 죄에 음식이 됩니다. 죄는 이것을 먹고 죄를 낳아 증가시키고, 또 이것은 죄로 말미암아 증가됩니다. 지성 속에 있는 허영을 양심의 가책 없이 표출되도록 하는 것이 죄의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사람들이 신앙에 대해 말을 하고, 글을 쓰고, 공부를 하고, 또 설교를 듣는 동안 에스겔 33장 32절에 언급된 사람들처럼 크게 즐거울 수 있지만, 양심은 일깨워지지 않고 영적 지혜와 관심만 크게 증가하여 잠잠하게 되고, 영혼이 어떤 상태에 빠져 있는지 책망이나 탄원을 전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단지 지성속에 있는 본성적 허영의 행위의 결과로서, 내재하는 죄의 핵심 수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이것은 사람들이 진리를 아는 것으로 만족하고, 마음속에 그 능력에 대한 경험을 새기며 삶 속에 그 열매를 맺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것으로, 이런 상태가 되면 영혼은 필연적으로 퇴보하게 됩니다.
<기도>
실천이 없이 지식에만 그치는 지식으로 인해 우리의 신앙이 조금씩 퇴보된다는 것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에 힘쓰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