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죄의 위험한 지후는 죄의 속임이 빈번하게 성공하고 의지가 죄에 동조하는 일이 자주 벌어지는 경우입니다. 여기서 제가 지적하는 바는 방금 말한 죄가 어느 정도 기꺼이 의지의 동의를 이끌어 낼 때, 곧 죄가 외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도 죄가 성공한 경우입니다. 야고보는 죄를 범하려는 의지가 실제로 표출되어 나타난 죄의 외적 행위를 가리켜 죄가 "장성했다"(약1:14-15)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죄가 어떤 경우에는 외적 행위로 표출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 경우 역시 죄가 성공을 거둔 것으로 저는 봅니다. 따라서 욕심이 어떤 신자의 영혼을 크게 지배한다면, 그 상태는 아주 악하고 거듭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정도고 죄가 극악하고 위험하다는 징후입니다. 이것은 의지의 선택에 의해 행해진 일이든 아니면 무심코 행해진 일이든 간에 똑같습니다. 왜냐하면 무심코 행하는 것 자체도 어떤 면에서는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깨어서 주의하고 있어야 할 상태에서 부주의하고 나태하다면, 그것은 우리가 선택한 결과입니다. 왜냐하면 비록 사람들이 부주의하고 게을러야겠다고 마음먹고 선택하거나 결심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부주의하거나 게으른 결과를 가져오는 일들을 선택한다면, 그들은 무의식적으로 부주의나 게으름이라는 원인을 선택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 악은 그들의 마음이 깨어 있지 못한 게으름의 결과로 들어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도>
깨어 죄를 경계하고 멀리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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